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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경제이슈

마라라고 보고서: 새로운 글로벌 무역 질서의 서막

by 지혜로운 투자정보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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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라라고 보고서, 대체 뭘까요?

지난 2025년 4월 즈음, 국제뉴스에서 마라라고 보고서라는 큰 이슈가 되었는데 대체 뭘까요? 이 보고서는 미국의 스티븐 마이런라는 경제학자가 만들었어요. 그는 한때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자, 새 연준 이사로 지명된 인물이에요. 이 보고서가 왜 중요하냐면, 앞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어떻게 무역할지에 대한 큰 그림을 보여주기 때문이에요.

마라라고 협정관련 이미지1
마라라고 협정 관련 그림

특히 이 보고서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 불균형 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요. 미국은 유로존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거든요. 실제로 2024년 기준으로 미국의 대EU 무역 적자는 무려 2,360억 달러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해요. 이 보고서는 이런 불균형의 원인이 바로 달러의 강세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마라라고 보고서는 미국 제조업을 다시 살리고, 달러가 계속 기축 통화로서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새로운 환율 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답니다. 이 협정을 '마라라고 협정'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즉, 이 보고서는 미래 세계 경제 질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서인 거죠. 


항목 설명 주요 내용
마라라고 보고서 미국의 경제학자 스티븐 마이런이 작성한 보고서 •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유로존의 경상수지 흑자 및 미국의 대EU 무역 적자 확대 문제 분석
보고서 진단 글로벌 무역 불균형의 원인 • 달러 강세
보고서 주장 미국의 경제 정책 방향 • 제조업 부활 • 달러의 힘 유지 • 달러 약세 유도
핵심 요약 미국의 입장 • 강한 달러로 인한 수출 어려움 해결 시도

2. 왜 미국은 달러 약세를 원할까요? 

미국이 달러 약세를 원한다는 말이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보통은 강한 통화가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복잡한 이유가 숨어 있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유럽의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어요. 이 때문에 유로 지역은 계속해서 엄청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게 되었죠.

 

유로화가 약해지면 유럽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잘 되거든요. 반면에 미국은 유럽과의 무역에서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어요. '마라라고 보고서'는 이런 글로벌 무역 불균형이 바로 달러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미국은 달러 가치를 낮춰서 자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무역 적자를 줄이려고 하는 거예요.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화 가치를 30% 정도 올리면 유럽의 경상수지 흑자가 균형 수준으로 돌아올 거라고 분석하고 있어요. 미국은 달러 약세를 통해 자국 경제에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싶어 하는 거죠.


3. 마라라고 협정은 어떻게 세상을 바꿀까요?

그럼 마라라고 협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려 할까요? 이 협정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예요. 바로 고율 관세안보 우산이랍니다.

 

Q. 고율 관세는 뭘까요?

A. 미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마라라고 협정에 다른 나라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먼저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할 거예요. 이걸 막대기(stick)라고 부르죠. 마치 "내 말대로 안 하면 비싼 관세를 물게 될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이 관세는 협상에서 미국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는 거랍니다.

 

Q. 안보 우산은 또 뭔가요?

A. 만약 어떤 나라가 마라라고 협정에 동의한다면, 미국은 그 나라에 안보 우산(carrot)을 제공할 거예요. 즉, 미국의 안보 보장을 해주겠다는 거죠. 이 안보 비용은 무이자 초장기 채권(century bonds)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부담하게 할 계획이에요. 이렇게 하면 미국은 재정 적자를 줄이고,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어요. 결국 이 협정은 미국의 경제적, 안보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방법론 세부 내용
고율 관세 (채찍) 환율 협정(마라라고 협정)을 유도하는 수단
안보 우산 (당근) 협정에 응하는 국가에 제공
무이자 초장기 채권 매입 안보 비용을 받는 국가가 부담하는 방식

4. 관세,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관세폭탄은 환율협상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는 총
환율 협상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놓은 총의 역할을 하는 관세

미국이 협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율 관세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과연 관세가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일까요? 과거 사례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겪었을 때를 떠올려 볼까요? 그때 미국은 중국 제품에 약 17.9% 포인트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어요. 하지만 중국은 이에 맞서 위안화 가치를 달러 대비 약 10% 정도 절하했답니다. 즉,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려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시킨 거죠.

 

이렇게 되면 관세의 효과는 반감될 수 있어요. 하지만 보고서는 관세가 단순히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것 이상으로, 환율 협상을 위한 강력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실제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관세를 "협상 테이블에 놓인 총(gun on the table in negotiations)"에 비유하기도 했어요. 즉, 실제로 사용하기보다는 위협용으로 쓰인다는 뜻이죠. 따라서 미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최종적으로는 낮은 수준의 관세로 확정될 가능성도 있답니다. 결국, 미국은 관세를 통해서 환율 협정을 맺고 싶어 하는 거예요.


5. 유럽은 왜 미국의 편에 서기 어려울까요?

미국은 마라라고 협정에 여러 나라가 동참하기를 원하지만, 특히 유럽은 미국의 뜻대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바로 유럽이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유럽은 원자재를 중국에서 많이 수입하고 있어요. 만약 중국에서 원자재를 들여오지 못하게 되면, 유럽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거예요. 보고서에서는 "유럽은 수출 면에서는 미국에 의존하지만, 수입 면에서는 중국에 의존한다"라고 지적하면서, "원자재를 얻지 못하면 제품도 만들 수 없다"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결국 유럽 입장에서는 미국으로의 수출도 중요하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훨씬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이런 상황 때문에 유럽은 미국의 관세 협상에 쉽게 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요. 결국 유럽이 고율 관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6.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흔들릴까요?

미국이 마라라고 협정을 통해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은, 일각에서 '달러의 기축통화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어요. 과거의 글로벌 무역 체제를 보면, 브레턴우즈 체제나 플라자 합의등은 모두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해서 만들어낸 결과였어요.

 

하지만 이번 마라라고 협정은 좀 달라요. 플라자 합의처럼 달러 약세를 목표로 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전 세계가 미국을 적대시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힘을 통한 강압적인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답니다. 과거 미국은 G7 국가들과 협력하면서 협력적 패권국으로서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를 유지해왔어요.

 

만약 미국이 더 이상 이런 신뢰 기반의 글로벌 협력에 관심이 없다면,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요. 높은 관세와 안보 보장을 지렛대로 삼는 미국의 무역 정책이 계속된다면, 결국 세계 무역이 달러존, 유로존, 그리고 중국 중심의 브릭스존 등으로 쪼개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7. 앞으로 세계 무역은 어떻게 변할까요?

분권화 될 가능성이 있는 세계 경제 관련 그림
분권화 될 가능성이 있는 세계 경제

마라라고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무역 질서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요. 지금까지는 미국 중심의 단일한 글로벌 무역 시스템이었지만, 보고서의 내용대로라면 미래에는 여러 개의 경제권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보고서는 크게 세 가지 무역권, 즉 달러존, 유로존, 그리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브릭스존으로 세계 무역이 쪼개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요. 각 지역이 독자적인 공급망과 통화권을 구축하게 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글로벌 무역 시스템이 등장하게 될 거예요.

 

이는 기업들에게는 생산 기지를 재편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를 던져줄 것이고, 각국 정부에는 새로운 무역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숙제를 안겨줄 것입니다. 마라라고 보고서는 단순한 경제 보고서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의 경제 지형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중요한 문서라고 할 수 있답니다.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 질서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예요.

 

※ 참고자료는 2025.4.17 Eurointelligence의 news에서 다룬 주제를 바탕으로 작성한 런던사무소의 마라라고 보고서로 비추어 본 향후 무역질서 전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내용임을 밝혀 둡니다.

“A User’s Guide to Restructuring the Global Trading System”(Stephen Miran, 2024.11). 저자 : Stephen Miran, Harvard 경제학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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